아이들은 어른의 접촉이 모두 괜찮은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안아 주기, 손잡기, 치료를 위한 도움처럼 안전한 접촉도 있지만, 아이가 불편함을 느끼거나 비밀을 요구하는 접촉은 멈추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접촉의 의도뿐 아니라 아이가 느끼는 감각과 동의입니다.
가정에서는 친척이나 지인이 아이에게 뽀뽀나 포옹을 요구할 때 아이가 거절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인사해야지’라는 이유로 신체접촉을 강요하면 아이는 자신의 불편함보다 어른의 요구를 우선해야 한다고 배울 수 있습니다. 손 흔들기, 말로 인사하기 등 다른 방법도 충분히 예의입니다.
교사는 보육 중 필요한 신체 도움을 줄 때도 예고와 설명을 해야 합니다. ‘기저귀를 갈아줄게’, ‘옷을 정리해도 될까?’처럼 말해 주면 아이는 자신의 몸이 존중받는다고 느낍니다. 접촉 교육은 위험한 사람을 찾는 교육이 아니라, 내 몸의 느낌을 믿고 표현하는 힘을 키우는 교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