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예방을 말할 때 부모를 가해 가능성으로만 보는 접근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많은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지만 수면 부족, 경제적 부담, 부부갈등, 독박육아, 직장 스트레스 속에서 한계에 가까운 순간을 경험합니다. 양육 스트레스가 높아질수록 충동적인 말과 행동이 나올 위험도 커집니다.
학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부모가 되라는 압박이 아니라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아이에게 화가 치밀 때 즉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아이의 안전을 확보한 뒤 물 한잔 마시기, 잠시 방을 나가기, 배우자나 지인에게 연락하기, 전문 상담을 이용하기 같은 방법이 필요합니다. 부모의 쉼은 이기적인 일이 아니라 보호 행동입니다.
어린이집은 부모의 어려움을 민감하게 알아차릴 수 있는 가까운 기관입니다. 상담 때 부모의 지침을 비난하지 않고, 필요한 지원기관을 안내하며, 아이의 생활 리듬을 함께 조정할 수 있습니다. 부모를 돕는 것은 결국 아이를 돕는 일입니다.